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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 있는' 기능에 아이폰빠들은 열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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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12,848  | 작성일2010.06.0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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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폄하하는 사람들은 '아이폰의 모든 기능이 이미 존재하는 기술들이고 심지어 있어야 할 기능이 빠진 불편한 폰을 좋아하는 광신도들이 있다' 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들의 비난과는 달리 아이폰은 닫혀진 단일 플랫폼으로(그것도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하드웨어를 가지고) 순식간에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50%정도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이패드는 70일만에 200만대를 팔았습니다.

어이쿠 ... 전세계에 아무 이유없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열광하는 미친 광신도들이 삼천만은 되겠네요...

어떤 현상이 발생했을때(이경우 아이폰의 선전이겠죠) 그것을 멍청한 짓으로 일축하는 것 보다는 이유를 밝혀보는게 훨씬 과학적이며 논리적인 자세일 겁니다. 실제로 아이폰은 스마트폰의 점유율을 뺐어가는 것 외에도 스마트폰 시장 자체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봅시다. 왜 세상에 '다 있는' 기능의 신생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나온지 3년만에 스마트폰 시장 파이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까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사용편의성을 들 수 있습니다. 



저는 PDA와 스마트폰, 그리고 HPC를 10년 가까이 다뤄봤지만 새로운 기종이 생길때마다 소프트웨어를 구할곳을 열심히 찾아 다녀야 하고, 사용법을 익히지 않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느려지고 다운되기도 합니다. 윈도우 모바일의 설정은 컴퓨터 초보자가 다룰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사실..

그런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을 다른이에게 사용법을 가르쳐주려고 하면 사실 저도 막막합니다. 우선 어플이 깔리는 장점이 있긴한데 어디서 받아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이폰은 컴퓨터에 '컴'자도 모르는 여성분에게 크게 어렵지 않게 가르쳐 줬습니다. 아이튠즈 계정 만드는법에서 좀 진땀뺐지만 윈도우 모바일 어플 공유하는 커뮤니티 부터 가르쳐 주는것보다는 매우 쉬웠죠.

실제로 아이폰은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입니다. 멀티테스킹이 안됨에도 불구하고(iOS 4 이전) 어플 개발단에서 홈버튼이 눌릴것에 대비하여 모든 세팅이나 진행사항을 자동저장 해두도록 권장하여 어플을 도중에 종료시켜도 되기에 멀티 테스킹이 없는 불편함을 상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꼭 백그라운드 사용이 필요하다면 푸쉬 알림을 사용할 수도 있었죠.

어플 설치와 제거는 쉽고 여러 어플의 인터페이스도 통일성을 가져 어떤 어플을 설치하든 비슷한 인터페이스와 사용성을 가지게 됩니다. 이 차이는 매우 크죠. 

사실 애플이 인터페이스 모양에 신경쓰지 않았다면 거의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더 이쁜 인터페이스를 만드려고 통일성을 크게 해쳤을 겁니다. 하지만 애플이 많은 시간 인터페이스에 투자하여 SDK로 제공하자 개발자들은 굳이 애플의 인터페이스를 거스를 만한 제품을 만들지 않았습니다(게임은 제외합니다). 이는 그만큼 선택된 과학적이고 간결한 인터페이스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허접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다음은 어플 입니다.



윈도우 모바일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입장으로 보아서는 '돈' 이 안됩니다. 물론 초기 시장이 작은 이유도 있었지만 모바일 어플을 제대로 공급하여 소비될 수 있는 시장자체가 부족했습니다. 그에대해 MS는 SDK를 만드는것 이외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PC에서는 그런것이 없어도 상관없었습니다. PC에서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은 패키지 시장도 있고 인지있는 어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사용상 스마트폰 전용 어플을 패키지로 살 사람은 없고 공인된 어플리케이션 온라인 스토어란것도 사실 없다시피 했습니다. 

그러한 악조건은 일반 피쳐폰보다 비싸게 주고 산 사용자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하며 곧 스마트폰 대신 기능이 많은 피쳐폰으로 이탈을 초래하게 됩니다. 어플이 스마트폰에서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들은 스마트폰의 가격대를 간과하고 계신거겠죠. 하긴 한국에서는 피쳐폰이 아이폰 만큼이나 비싼 관행아닌 관행이 있어서 잘 모를수도 있겠습니다.

마지막은 최적화 입니다.



아이폰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서로 잘 맞물려서 최적화가 잘 돼있습니다. 오히려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에 맞춰졌다고 말할정도로 서로 완벽하게 물려 있습니다. 그래서 출시할 당시에 최고사양이 아니었음에도 부드러운 화면 전환과 프로그램 실행이 가능했습니다. 

프로그램의 최적화는 소프트웨어 개발진들이 얼마나 사용자들을 배려하였고 경영진이 그러한 것에 신경 쓰는지에 대한 지표입니다. 경영진이 물건만 팔려고 하는 성향이 강할수록 개발자는 기능구현에 급급한 경향이 커집니다. 

결국 아이폰은 조금 더 사용자에게 다가가려는 의지를 보여줬고 그러한 상황은 스마트폰이라는 어려운 물건의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물론 애플이 모든것에서 그러리라고는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단지 애플 제품들이 디자인이 이뻐서 빠돌이가 생겼을거라는 추측만 하는것은 그러한 제품의 장점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합니다. 모든것에는 장단점이 있고 시장에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른 제품을 단순히 팬보이들의 광분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최소한 올바른 지성인이라면 왜 애플제품이 소위 말하는 '빠돌이'를 양산했는지에 대해서라도 좀 고찰해 볼 필요가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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