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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의 원인이 눈이 높아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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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24,972  | 작성일2014.01.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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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박~1.jpg



또 청와대에서 빡터지는 소리를 했다지. 청년 실업의 원인은 청년들이 눈이 높아서라고, 거기다가 대고 박근혜는 여기다가 한술 더 떠서 "손가락만 빨아선 일자리 안 생겨" 라는 이 말같지도 않은 말을 하고 있다. 빨 손가락 조차도 없는 사람들에게 손가락만 빨아선 안된다는 이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하고 있고, 청년들이 눈이 높아서 구직을 못하고 있다니, 정말 눈이 있으면 좀 보고 귀가 있으면 좀 들으라.

 

평생 땀 흘려 일 해 본적 없는 사람이라 모르는건가.

 

내가 지금 알고 있는것으로는 이러하다. 박정희가 김재규에게 총 맞아 죽고, 전두환이 혼란한 틈을 타서 군사쿠데타(내란)을 일으켜서 정권을 잡아 세운게 5공화국이다. 그리고 전두환은 박근혜를 청와대로 부르지. 그리고 금고안에 있던 9억중에 6억(당시 아파트 몇십채를 살수 있는 돈)을 건넷다.

 

생계가 막막한 소녀가장이고 경황이 없어 어쩔 수없이 그 돈을 받았다 라고 나중에 밝히고 그 돈을 사회로 기부하겠다 라고 이야기 했는데, 20살이 훨씬 넘게 먹은 사람이 소녀가장이면, 뭐 TV프로그램 동행이나 이런데 나오는 고시텔이나 모텔방에 동생들 3~4명 데리고 살면서 학업도 포기하고 막노동에 전단지에 별에 별짓 다해가며 17살 18살 짜리 어린 애들은 그럼 뭐라고 불러야 되나. 그나저나 그 돈은 사회 기부하긴 햇나요? 누구 아시는분?

 

 

저게 예전 새누리당이 한나라당이고, 한나라당에서 이명박과 박근혜 둘이서 경선을 할때 후보검증을 할 때 그때 동영상인데, 하여튼 저렇게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피같은 돈을 이리저리 뒤로 꿍쳐 받아 그렇게 쉽게만 살아온 인생이라, 돈 몇백원 소중함 모를거 같은 공주님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 저런 동영상 같은 이런 삶을 살아봐서, 요즘 20대들의 정말 피끓는 삶을 모르는거겠지.

 

2014년이 되고 최저시급이 오르긴 올랐다, 5210원, 아직까지는 한시간 일을 해도 출근 하는데 드는 차비 + 한끼 식사비용 +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걸리는 비용이 되려면 멀어도 한참 멀었다. 최저시급을 올리면 나라가 망한다 뭐 이런 소리만 계속 하는데 호주나 미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들 특히나 미국은 지금 최저시급 10000원 이상을 책정하는 법안을 만들고 있거나, 호주나 일본은 벌써 최저시급이 10000원이 넘어가는데 망했나요. 아니, 아르바이트를 해도 충분히 먹고 살수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아르바이트만 해서 생계를 꾸려 나가는 청년들이 있다지.

 

항상 자기네들 유리한거만 OECD 찾길레 나도 OECD 자료 한번 찾아와봤지. 비정규직 비율 32~35% OECD 1위, 저임금 근로자 비율 26% 역시 1위, 한국 행복지수 27위로 최하위권, 결국 이리저리 삶에 치이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율도 1위, 좋은건 잘 모르겠는데 항상 안좋고 나쁜것만 1위하는 우리나라 참 대.다.나.다.

 

일자리가 없어서 손가락만 빨고 있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일자리가 있는데도 그냥 무작정 손가락 빨고 있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은 박근혜 빼고 내 생전 듣도 보도 못했다. 생각 좀 하고 사세요, 제발. 되려 자기한테 쓴고리 하는 사람들에게 생각 좀 하고 살라고, 비정상이라고 호통친 다음에 성질나서 악소리 한번 지르면 묵과하지 않겠다고 소리만 버럭지르고 들어가 버린다. 자기가 비정상이라는 생각은 왜 못하고 있는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정말 모르겠다.

 

당장 일을 하고 싶은데 일할 자리가 있어야 하던지 말던지 하지. 손가락만 빨고 있어선 안된다구요? 빨 손가락이라도 있어야지 손가락을 빨던 엿가락을 빨던 하겠지요. 아무것도 없고 일자리라고 이야기 할만한게 없는데 뭐 어떻게 할까? 뭐말도 말같은 소리를 해야지 말이라고 들어주지, 말도 똥도 아닌 소리를 듣고 있으니 혈압만 치밀어 오르네.

 

도대체 좋은 일자리란 무엇일까?

 

 

아니 내 저번에 참 우습지도 않은 이야기를 들었던게 뭐냐면, 예전에 코레일 철도노조 평균 근속년수가 19년이라고 그게 철밥통 일자리라고 귀족노조라고 이야기 하는것을 보면서 내 참 어이가 터지고 우습기 짝이 없었던게 그러면 직장이라고 들어간 데가 1년마다 퇴사하고 다른데 들어가고 퇴사하고 다른데 들어가고 평균 근속년수 1년 2년 뭐 그렇게 되야지 철밥통, 귀족노조 안되는건가.

 

평균 근속년수 19년이 왜 도대체 왜 어떻게 문제가 되는거냐고. 자기는 회사를 뭐 1년마다 갈아치우고 있는건가. 무식을 자랑하는 것도 아니면서 아주 자랑스럽다는듯 댓글 떡 하니 달아놓고 도망간거 보면서 내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뭐라고 대꾸해 줬는데 아직도 피드백은 없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란 이러하다.

 

 혼자 벌어도 기본적인 삶을 영위 할수 있는 수준의 임금보장이 되어야 한다.

 

요즘 청년들을 비롯한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 정말 살기가 힘들다. 이건 내가 초등학교때 이야긴데 예전에 나 초등학교때 그러니까 무려 십여년전에 우리 아버지 월급 봉투에 적힌 금액이 150만원인가 200만원인가 그랬다. IMF 터지고 한참 어려웠던 경제사정이란걸 생각하면 뭐...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금액이다.

 

그런데 지금 내가 회사 다닐때 받았던 금액이 딱 저정도 수준이었다. 그것도 주야 2교대 하루꼬박 12시간을 공장에서 발바닥이 터질듯한 아픔을 느껴가며 서서 일하고 나서 받는 금액이 15년전전의 임금. 조금 편한 일자리 그러니까 단순 사무직이나 경리같은 경우는 월급이 딱 절반으로 줄어든다. 그런데 물가는 어떤가? 그때 내 기억으로는 빵빠레 하나가 500원인가 300원인가 그랬고, 월드콘이 500원이었다.

 

지금 저 아이스크림이 1500원이던데 님들 월급은 3배로 오르셧나요? 되려 청년들이 우리 아버지 세대와 비슷한 월급을 받았으면 받았지 오르진 않았을거다. 몇십년째 임금은 동결인데 물가는 하늘 높은지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렇게 내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어지니 연애, 결혼, 출산 전부다 포기한 3포세대 라는 우습지도 않은 정말 슬픈 단어가 어학사전에 등록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나에게 있어서 좋은 직장이란 혼자 벌어도 기본적인 삶을 영위 할수 있는 수준의 임금 보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봐라, 지금 당장 20대는 당장 내 옆에 학자금 대출이란 무거운 짐이 와있고, 지금 빠르면 40대, 평균 50대 늦으면 60대들은 지금 10대 20대 한참 돈 많이 들어가는 자식들을 두고 있다.

 

당장 고등학교 다니는 애들, 요즘 뭐 유행이니 뭐니 해서 구스 패딩, 무슨 옷 갖다 못 사 입히면 친구들 무리에 못낀다고 몇십만원 짜리 옷 갖다 사입혀야 되고, 다른 애들에게 뒤쳐질까봐 사교육이니 뭐니 해서 몇십만원짜리 학원 보내야 하고, 방학이면 어학연수니 뭐니 갖다 몇백만원짜리 패키지로 보내줘야 되고 저 정도 또래 아이 데리고 있으면 한달에 자식밑으로 들어가는 돈만 백만원은 우스울거다.

 

우리집은 다른데? 아이고, 아버님 어머님 저렇게 안 들어간다 그러면 아이가 다른 아이들 무리에 못끼고 있거나, 아니면 님이 알지 못하는 다른면을 학교에서 보이고 있거나, 아니면 저기 산골에 들어가 살고 계신거구요. 아이에게 관심 좀 가지세요. 밥만 먹여주면 애가 다 크는게 아니에요. 지금이 어떤 세댄데요. 몇년전에 우리 동생이 고딩일때 엄마가 시장에서 사온 만원짜리 운동화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어요. 배부른 소리하고 있다며 속에서 열불이 치밀어올랐는데 요즘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진 않아.

 

저렇게 어렵게 고등학교 졸업시켰는데 요즘 사회가 대학을 안나오면 인간 취급을 안해주는 사회다 보니 대학에 90% 이상이 들어간다. 그럼 그런 대학 안가면 되지. 라는 속편한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다. 아니, 사회가 대학을 안나오면 인간 취급을 안해주는데 어떻게 안갈수 있어요. 대학 가지 마라 그 소리 하기전에 대학을 안나오면 인간 취급도 안해주는 사회 분위기부터 바꾸자고 이야기 하시고 그리고 바꾸고 그런 이야기를 하세요.

 

대학 학자금은 하늘 높은지 모르고 치솟고 있고 그렇게 학생들 돈 받아서 대학은 학생들의 교육 수준을 향상 시켜주기 보다는 자기네들 건물 세우고 건물 리모델링 하는데 바쁘다. 그리고 그렇게 받은 학자금으로 개인 영달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다가 쓴 소리 하는 사람은 단한명도 없지.

 

이 돈은 또 어디서 나오는가. 대학생 아버지의 월급 아니면 학자금 대출이다.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중장년들은 자식들의 학자금으로 돈을 날려 버리거나, 저렇게 부모에게 등 부빌데도 없는 학생들은 또 학자금 대출 받아서 학교 다니는거지. 그렇게 몇천만원 학교에 돈을 갖다바친 댓가로 대학교 졸업장 한장 받고, 졸업을 했는데 당장 학자금 대출 막아야 하고, 자기가 뜯어먹은 부모님에 대한 책임은 져야 되는데 저수준의 임금을 보장해 주는 직장이 대한민국에 몇개나 되냐고.

 

하루에 열몇시간씩 노예처럼 개처럼 소처럼 일하고, 백만원~이백만원 남짓 주는것도 감지덕지 받아라? 거기서 학자금 대출 메꾸고, 교통비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생활 유지비용에, 뭐에 전부다 갖다 메꾸고 나면 마이너스만 남는다. 도대체 이런 직장이 어떻게 좋은 직장이라고 이야기 할수 있는데.

 

● 고용보장을 해 줄수 있는 직장이어야 한다.

 

비정규직 문제가 정말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었다. 대표적으로 중앙대 청소 노동자 이야긴데, 비정규직이 무엇인가. 물어본다면 딱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있다. 고용주의 맘에 안들면 언제든지 짐 싸서 나가야 하는 노예.

 

요즘 이런 비정규직이 좋은 직장이라며, 그리고 이런 직장에라도 다녀야 한다면서 소리 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장 매달 매달 갚아야 하는 대출금이 있고, 내가 등골 빼먹은 부모님에 대한 책임감도 있는데 언제든지 짐싸서 나가야하는 저런 직장을 도대체 누가 들어가냐구요.

 

정규직은 고용의 보장이 안된다. 지금 나의 어머니뻘쯤 되시는 중앙대 청소노동자들이 이야기 하고 계신게 뭐냐면 몇십년 동안 인간 대접도 받지 못하고 꼴랑 몇십만원 돈을 받아가며 몇십년을 여기서 일을 했는데 하루아침에 계약이 바뀌었다며 나가라는게 이게 말이 되느냐 이거다.

 

이것도 갑의 횡포라고 볼수 밖에 없는게 자기들 맘에 안들면, 그니까 툭하면 꼬투리 잡아서 해고 위협을 한다. 왜냐, 고용보장을 해주지 않는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욕설과 폭언, 이건 우습고 인격적인 모멸감을 들게 하는 행동들도 심심치 않게 한다. 왜냐, 짜르고 다른 사람 뽑으면 되거든.

 

노예처럼 부려먹다가 우리도 인간대접 받고 싶다고 소리 한번 지르고 나니까 나가라고 하루아침에 잘라버리는 이것이 좋은 직장인건가? 당장 아쉬우니 이런데라도 들어가라고? 그래놓고 자기네들 자식들은 자기들 인맥 써서 대기업에 갖다 넣고, 그래놓고 윗분들은 이런말을 했다지. 청년들은 저런데 2~3년씩 의무적으로 복무하게 만들어야 된다는 법안을 만들자라고.

 

뭐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하고 있나. 저런 직장이 정말 좋은 직장이라면, 당신네들 자식들부터 먼저 보내쇼. 당장 청년들한테 저런 자리 들어가라 손가락질 하지 말고.

 

아프니까 청춘은 개뿔, 아프면 병원 가야지! 고쳐야지!

 

시대가 이렇게 하 수상하지 못하니 언제부턴가 청춘팔이가 참 여기저기서 극성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부터 시작해서 뭐 별 말 같지도 않은 상황에 그러니까 청춘인거야 이러면서 대충 뗌질이나 하고 넘어가란다. 이상하지,당장 죽겠어서, 그리고 도저히 못 견디는 사람은 당장 죽어 나가기 바쁜데 이게 뭐 청춘이라는 단어를 붙여가며 이것도 이해하고 넘어가라고?

 

이게 청춘이라면 나는 청춘 하고 싶지 않다. 이제 내 20대도 1년이란 시간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렇게 위태위태한 얼음장을 기어가는것이 청춘이라면 나는 청춘 안하고 싶소. 당신들이 내 청춘 가져 가시고 당신들이 이렇게 얼음장 하루하루 위태위테 하게 기어다니며 천년 만년 청춘하쇼.

 

이런것들이 다 젊어서 겪는 일이라 세뇌시키지 말고, 이런것들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하면 왜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거고, 왜 이런 문제가 더욱더 양극화 되고,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하면 고칠수 있는지 생각을 해야지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대충 어불버불 넘기려고 하니까 그러니까 맨날 항상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거다.

 

요즘 청년들이 왜 연애를 포기하고, 왜 결혼을 포기하고, 왜 출산을 포기하나. 부양할 능력이 안되서 그러는거 아닌가. 이게 뭐 여자들의 허영심 때문이라고 소리 지르는 사람이 있는데, 두명 건사할 능력은 안되고 자기가 벌어서 자기 능력 되는대로 자기 혼자 건사한다는게 뭐가 문제가 되는건데.

 

한참 일해야 하는 패기 넘치는 청년들이, 강에 한가롭게 배띄우고 시나 읊는 이태백이 아니라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이 되는거 이상한거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미래를 함께 하자 꿈도 꾸고,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을 반반씩 닮은 아이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것을 포기하고 혼자 조그만 골방안에 틀어박혀 사는거 이상하지.

 

이런 상황을 바꾸자고 그 원론적인 원인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고. 자꾸만 빨 손가락 조차도 없고 등 기댈 사람도 없는 사람한테 혼자 위태위태 얼음장 기어가는 사람한테 얼음이 깨져서 천길만길 물속으로 빠질지도 모르는 그 길위를 힘차게 걸으라고 등떠밀지 말고.

 

눈이 있으면 보고, 귀가 있으면 듣고, 입이 있으면 이 상황을 바꾸자고 이야기 하자. 청년 실업이 정말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또 많은 청년들이 죽어나갔다. 앞으로 이 상황을 바꿀수 있는 사람들, 저 윗사람들이 바뀌지 않는한 얼마나 더 죽어나가야 되는지 미지수이다. 참 가슴 아픈 이야기, 또 어떻게 생각하면 혈압만 있는대로 치밀어 오르는 이야기. 언제까지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치열한 싸움에서 죽어 나가야지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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